사랑은 형태가 없잖아. 증명을 해야지! 아일라는 파푸니카에서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배 난간에 기대어 바람을 느꼈다. 몸이 찬 탓에 추위는 많이 타고 더위는 적게 타 파푸니카는 아일라가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였다. 게다가 낯선 사람들이 잔뜩 몰리는 축제는 아일라가 더더욱 즐기는 것들이었고. 귀염성 있는 외모와 누구든 금세 친해지는 사교성으로 아일라는 어떤 무리...
아카데미 au? 발레리노 샤리 x 회화과 린 “샤리씨 제발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네? 제발…!" “꺼져.” 린은 닫히려는 문 사이로 발을 끼워 넣고서 잉잉 울었다. 진짜 한 번만요! 제발 한번만! 꺼지라니까? 발 안 빼? 부탁 들어주신다고 하면 뺄게요! 억지 부리지 마! 저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진짜 간절해서 그래요 제발! 저 졸업해야 한단 말이에요! 린은...
10년이었다. 그날 이후로 이 첨탑에 있는 방에 갇혀 산 지. 그래도 왕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공주라고 목을 벨 수도 지하감옥에 가둘 수도 없었으니. 아일라를 위해서는 아니었다. 왕가의 위신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아일라는 방 벽을 빼곡히 채운 홈을 손으로 매만졌다. 하루가 지날 때마다 벽을 긁어내 만든 흔적이었다. 형기 없는 죄인이라 아무 의미가 없는 걸 ...
아일라는 실수로 태어난 아이였다. 왕의 단 하룻밤의 실수. 왕이 시중을 들던 하녀와 하룻밤을 보내 태어난 왕실의 수치. 모두가 그 사실마저도 믿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세상의 빛을 본 아이의 머리칼은 왕실의 사람임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왕에게서 뽑아낸 새빨간 색 그대로였다. 아일라는 공주였으나 아무것도 아니었다. 왕은 애초부터 아일라가 태어나기를 바라지 ...
스토리 운명의 빛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 - 야. 아샤는 기어이 참지 못하고 제 앞에 걸어가는 아만의 뒤통수를 불러 세웠다. 제게로 뒤도는 아만의 눈이 여전히 무해한 사슴 같았다. 못 본 새에 옷은 무슨 락스타같은걸 입어놓고서는 순진한 얼굴을 하는 모양새에 열이 뻗친 아샤가 삼키려던 말을 줄줄 늘어놓았다. - 내가 너한테 할 말도 따질 것도 존나 많거든?...
린에게는 왕자님이 있다. 연인들끼리 부르는 알콩달콩 비유의 뜻이 아니라 진짜 왕의 아들을 의미하는 왕자. 루테란 성의 주인인 실리안 폐하의 아들. 시리게 빛나는 은발을 가진 루테란의 혈통을 지닌 왕자님. 그리고 이 성에서 일하는 하녀인 린의 상사이기도한. 린에게는 진짜 왕자님이 있다. 린은 루테란 성에서 일하는 하녀였다. 평민 출신에 유달리 특별...
새빨간 경보음이 센터 전체를 울렸다. [ S급 게이트 발생. S급 게이트 발생. 지금 호명하는 센티넬들은 모두 지정된 구역으로 출동 준비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안내 드립니다... ] 센터 곳곳에 있는 스피커에서 나오는 안내 방송에 칼의 심장이 차갑게 내려앉았다. 난데없이 S급 게이트라니. 칼이 군인일 적에도 단 한번 밖에 겪어보지 못한 게이트였다. 칼은 ...
"좋은아침. 아일라." 아일라는 저를 껴안은 단단한 체온 안에서 눈을 떴다. 제게 속삭이는 아침인사에 익숙하게 상대방의 목덜미에 얼굴을 부볐다. 좋은아침. 칼. 잔뜩 잠이 묻어나 있는 목소리에 칼이 새빨간 머리칼 사이를 손가락으로 훑으며 작게 웃었다. 졸리면 더 자도 괜찮아. 아일라가 고개를 젓고는 그의 목에 매달려 몸을 일으켰다. 맛있는 냄새나.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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